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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수놓던 별들 어디로…' 야간 빛공해 심각-① date. 2012.08.31 view. 40,660
  • 작성자. Greene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밤하늘을 예쁘게 수놓던 그 많은 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최근 서울 도심에서는 구름 한 점 없는 밤에도 별을 찾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별이 사라진 원인의 하나로 '빛공해'를 지적하고 있다. '빛공해'란 불필요하거나 필요 이상의 조명이 인체나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는 현상이다.

밤거리를 휘황찬란하게 밝힌 네온사인 간판과 하늘로 향한 조명시설이 별을 관측할 수 없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뿐 아니라 신도시가 들어선 대도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가·쇼핑몰 건물 밝기…기준치 7배↑

실제로 우리나라 상가와 쇼핑몰의 건물 밝기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준치보다 7배 이상 높다. 최근 환경부가 국내 빛공해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가나 복합쇼핑건물 등 일부 조명은 '휘도(輝度·밝기)'가 지나치게 높아 국제조명위원회(CIE) 휘도기준치인 25cd/m를 7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 보안등과 가로등의 상향광으로 인해 주택에서는 침입광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부산 해안지역의 경우 휘도는 기준값(교외지역기준 5cd/m²)의 7~20배, 목포의 자연경관지역은 4~80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토지이용용도나 조명사용목적에 따른 고휘도 관리 및 조명의 상향조정 억제 그리고 자연경관지역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조명 교체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이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빛공해 관련조사 및 빛공해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조명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와 천체관측 장해, 생태계 질서 교란행위 등을 막기 위해서다.

◇시민들 "과도한 인공조명은 환경오염"

시민들도 거리의 과도한 인공조명이 환경오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전국 6개광역시의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8일부터 12일간 '빛공해 시민인식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과도한 인공조명이 환경오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그런 편이다' 47.9%(1436명), '매우 그렇다' 14.4%(432명)로 환경오염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64.1%(1868명)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과도한 인공조명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 외관조명이나 상가광고물 등에 관한 정부 차원의 관리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과도한 인공조명 사용관리를 위한 법률 등 제도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 53.0%(1591명), '매우 필요하다' 11.9%(356명)로 조사됐다.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인공조명은 '모텔 등에 사용되는 건축물 치장을 위한 조명' 40.4%(1211명), '간판·전광판 등 상가광고물조명' 33.2%(995명)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야간 인공조명이 너무 밝아서 불편하거나 피해를 느낀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6%로 나타났다. 불편함이나 피해를 느낀 사유로는 '눈이 부시고 무질서하게 설치된 것에 대한 불쾌감'이 4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필요 없는 에너지 낭비'(17.7%), '수면방해, 생체리듬 변화에 따른 건강문제 염려'(1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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