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비극으로 새끼를 잡아먹는 북극곰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한 영국의 매체가 공개한 사진이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사진작가 제니 로스가 북극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북극곰이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곰을 잡아먹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북극의 동물세계에서는 짝짓기시기에 수컷이 새끼를 죽여서 어미를 취하거나 먹잇감이 없을 경우 새끼를 잡아먹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다표범을 주식으로 하는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빙이 사라지면서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가 없게 됐고, 그로인해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새끼를 잡아먹는 북극곰들이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영상을 촬영한 로스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멀리서 북극곰을 발견했을 때는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가보니 수컷 북극곰이 새끼 곰을 잡아먹고 있었다. 어미 곰은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극의 여름이 오면 해빙이 녹아 없어지면서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사냥하지 못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오고 결국 새끼를 잡아먹는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로스는 “북극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 해빙이 줄어든다면 북극곰 세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지구온난화현상에 대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