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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50년 후 서울, 숨쉬기 힘들어 사망 증가… KEI 기후변화 보고서 date. 2012.08.20 view. 44,536
  • 작성자. 박조용
암울한 50년 후 서울, 숨쉬기 힘들어 사망 증가… KEI 기후변화 보고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환경파괴에 따른 오존농도 증가 때문에 50여년 후 사망하는 서울시민이 10만명당 4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65세 노인으로 한정할 경우 오존농도 증가에 따라 10만명당 9명이, 기온상승 영향까지 감안한다면 10만명당 25명이 더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환경을 바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하지만 환경변화 때문에 서울시민 몇 명이 더 사망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가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불과 50년 뒤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이 환경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분석한 것이어서 구체적인 정책 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배현주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14일 밝혔다. 배 위원은 통계청의 인구분석자료와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 측정망 자료를 활용해 2054∼2056년 여름에 서울의 오존농도가 2010년보다 악화되지 않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초과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 측정망을 통한 2010년 서울의 여름철 평균 오존농도는 33.20∼47.75ppb였다. 미래오존 농도를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2054∼2056년 여름 평균 오존농도는 67.50ppb였다. 이 차이에서 발생하는 초과사망자는 90명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초과사망자는 236명(10만명당 25명)으로 분석됐다. 1999∼2009년 평균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41명이다.

동시에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보다 초과사망 규모가 2.5∼3.0배 큰 것으로 추산됐다. 교육수준을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서울시민 가운데 교육수준이 낮은 군, 중간 군, 높은 군에서 10만명당 초과사망자는 각각 11명, 4명, 3명이었다. 65세 이상인 경우 10만명당 초과사망자는 각각 41명, 34명, 16명으로 산정됐다.

1999∼2009년 서울에서 여름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일별 사망위험은 7.02% 증가했다. 오존이 10ppb 증가할 때는 0.79∼1.12% 높아지는 것으로 산정됐다.

배 연구위원은 “기온상승과 오존농도 증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미래의 건강영향을 추정해 과학적인 정책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며 “더위와 대기오염의 건강영향을 더 많이 받는 사회경제적 취약집단을 위한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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