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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보호 단체 date. 2012.08.22 view. 51,919
  • 작성자. 박조용
환경오염과 도시개발 가속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두꺼비들이 봄철 산란기를 맞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드킬’(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고)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6일 충북 청주지역 시민환경단체인 ‘㈔두꺼비친구들’에 따르면 두꺼비 서식지로 유명한 상당구 용정동 낙가산(해발 475m)에 서식하는 두꺼비들이 최근 산란철을 맞아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30∼40m 떨어진 방죽(낙가 소류지)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두꺼비들은 낙가산과 방죽 사이의 왕복 2차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해마다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죽음의 도로’이자 ‘죽음의 장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산에서 내려온 300여 마리의 어미 두꺼비 가운데 30∼40마리가 이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깔렸으며 방죽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은 5월쯤 산으로 이동하다 수천 마리가 로드킬을 당했다. 올해도 이동 첫날인 5일 로드킬을 당한 두꺼비가 발견돼 ㈔두꺼비친구들은 ‘두꺼비 순찰대’발족식을 열고 보호 활동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순찰대 회원 40여명이 교대로 ‘로드킬’을 막기 위해 산에서 내려온 두꺼비들을 양동이에 담아 방죽으로 옮기는 등 구출작전을 벌이고 있다.

박완희 사무처장은 “두꺼비 암컷 한 마리를 살리면 약 6000개의 알을 살리는 것과 같은데 매년 차에 깔려 죽는 일이 반복돼 안타깝다”며 “산란을 마치고 산으로 돌아갈 때까지 두꺼비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꺼비는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관심대상종’으로 청주에는 낙가산 외에 흥덕구 산남동 구룡산과 지동동 부모산 등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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