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호텔이 있어 화제다. 러시아 건축사무소 레미스튜디오가 설계한 ‘방주’라는 이름의 이 호텔은 바로 물 위에 둥둥 뜨는 호텔. 대홍수가 나도,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물에 잠겨도 물 위에서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건축 구조물이다.
건축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건물 외관부터 태양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아치 형태로 디자인 된 이 건축물은 태양 전지 패널은 물론 풍력 발전, 단열 시스템을 통해 건물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전량 자가 공급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때문에 지구 환경이 최대로 악화된 경우 이 호텔을 마치 진짜 노아의 방주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고 건축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건물 하중이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분산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물 위에서나 땅 위에서나 안정감있게 설치가능한 이 호텔은 지진, 홍수 등 재난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미리 가공된 부품을 현장에서 짜맞추기만 하면 되는 조립식 건물이어서 설치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한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