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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얇아지고 있는 북극 얼음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용) |
NASA, 쇄빙선 해양탐사로 원인 규명
(워싱턴 AFP=연합뉴스)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북극 얼음층에 대한 해양탐사가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은 8일 북극해의 생태계와 화학성분에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40여명의 과학자가 5주간 미 해안경비대 소속 쇄빙선 `힐리'호를 타고 북극해와 해빙 속에 있는 화학.생물학적 자원 샘플들을 수거해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탐사 명칭은 `기후가 북극.태평양권의 생태계와 화학성분에 미치는 영향들(ICESCAPE)'로 붙여졌는데 북극 해빙 조사를 위한 전담 해양연구팀이 꾸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NASA 위성이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북극 해빙이 2004-2008년에 급격히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꺼운 오래된 얼음층은 알래스카의 땅 면적과 맞먹을 정도가 줄어들었다.
탐사 책임자인 돈 페로비치는 "북극 해빙의 두께가 마치 1.5-3m의 베니어판처럼 얇아졌다"면서 "이 정도라면 실제로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북극 해빙은 주위의 얼음조각과 합쳐져 단단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평균 4.8m 두께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극 탐사의 주된 연구 중 하나는 북극의 어떤 변화들이 대기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는 능력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미래의 기후변화를 예상하는 척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세계 다른 지역들에서 이산화탄소의 순환 사이클에 관해 알 필요가 있다.
해양탐사는 알래스카의 추크치해(海)와 뷰포트해에서 집중되는데 과학자들은 특히 두 해역이 지구온난화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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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야생동물보호구의 북극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쇄빙선을 탄 과학자들은 북극 바다와 얼음 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의 종(種)을 파악하기 위해 식물성플랑크톤 세포 등을 자동현미경과 디지털사진 등으로 면밀히 관찰하고, 위성통신 장비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온을 측정하거나 생물학적.광학적 자원들을 파악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쇄빙선에서 수백m 떨어진 해빙 위에서도 결빙상태와 샘플 수집 활동을 벌인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