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0시 현재 태풍 볼라벤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165km해상에서 34.4km/h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 서해 전해상, 충청이남지방에 태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오늘 새벽에서 아침 사이 태풍특보가 확대되고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은 최고 300mm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 산간지역에는 지형적 요인이 더해져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27일 밤 10시 기준 제주 윗세오름에는 229mm, 서귀포진달래밭에는 161mm, 어리목에는 153mm의 비가 내렸다. 순간최대풍속은 제주가 초속 33.4m, 성산이 32.9m, 서귀포가 24.9m.
새벽에는 태풍에 제주도 서쪽으로 가장 근접해 통과하면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0m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바다의 물결도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서 6~1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안가에는 매우 높은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폭풍해일이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
태풍은 오늘 새벽 3시 서귀포서쪽 해상을 지나 오전 9시 목포서쪽해상, 오후 3시 서울 서쪽 17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제주도는 늦은 오후 비는 점차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도에서 25도로 어제보다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0도. 바다의 물결도 오전에는 최고 10m까지, 오후에는 4~8m로 높게 일겠다.
#28일 새벽 1시 현재 피해상황
제주시 8,026가구, 서귀포시 3만3,678가구 등 도내 4만1,704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7353가구가 복구됐지만 3만4,351가구는 복구 중이다.
신호기, 가로등, 맨홀 등 18개소 일부파손 됐다(제주시 8개소, 서귀포시 10개소)
제주시 노형동 모 교회 철탑이 쓰러졌고 주택 3곳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대정읍 하모리에 있는 모 카센터 차량 4대가 파손됐고 삼도1동 간판 1개가 전도됐다.
제주시 해안저지대와 급경사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 31가구, 60명이. 서귀포시에선 월파 피해 우려지역 주민 33가구, 67명이 대피 했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3건, 베란다 갇힘 사고 1건, 차량 고립 1건, 배수지원 26건 등 18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산방로 500m 구간 등 10개 구간의 도로가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