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추세 최소 1천년 지속 전망 |
date. 2012.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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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서부 빙상 3천년께 완전히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으로 인한 기후 변화 추세는 앞으로 적어도 1천년 동안 걷잡을 수 없이 지속될 것이며 그 결과 오는 3000년께는 남극대륙 서부 빙상이 완전히 붕괴해 지구 해수면이 최소한 4m 상승할 전망이라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캐나다 과학자들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한 이 연구는 앞으로 1천년 앞을 예측한 최초의 전면적인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으로 빅토리아 대학과 캘거리 대학 과학자들이 구축한 최상의 시나리오, 즉 2010~2100년 사이 `탄소 배출량 제로'라는 상황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러고 나면 현재 진행 중인 기후변화 추세가 역전되는데 얼마나 걸릴 것이며, 우선은 더 나쁜 상황이 벌어질까?' 등등 여러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천년 안에 캐나다 같은 곳에서는 기후변화에 역전이 일어나는 등 북반구의 사정이 남반구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아프리카는 육지의 건조현상이 30%나 심해져 사막화를 겪게 될 것이며 남극대륙 주변 바다는 수온이 최고 5℃나 올라 광대한 남극대륙 서부지역 빙상이 붕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남반구와 북반구의 기후변화에 이처럼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북대서양에서 남대서양으로 흘러가는 해류의 느린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구 전체의 대양과 남반구 일부 지역은 관성이 훨씬 커서 변화가 더 늦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즉 남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중간 깊이 바다와 심해 해류는 관성 때문에 이제야 비로소 지난 세기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르는 온난화를 겪기 시작하고 있으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런 추세는 앞으로 1천년동안 중단되거나 역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남반구에서 부는 바람의 흐름도 점점 강해지기만 하고 멈추거나 역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바닷물의 섞임 현상이 증가해 대기 중의 열을 밑으로 보내 바닷물 온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남극대륙 서부빙상이 불안정해져 물속으로 완전히 녹아 들어가는 속도를 계산하기 위해 대기권 온도가 대양 온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깊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