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저주…"햇볕보기 힘드네" |
date. 2012.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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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쬘 수 있는 일조시간이 지구 온난화 영향 탓에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일조량이 적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1~8월 중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1290.4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2003년(1195.8시간),1998년(1263.1시간)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양이다. 지난해(1973~2009년)까지의 평균치인 1486.8시간에 비해서는 13%(196.4시간) 부족했다. 전국 평균 일조시간(1~8월)은 1973~1980년 1548.9시간에 달했으나 이후 1527.5시간(1981~1990년),1475.7시간(1991~2000년),1388.1시간(2001~2010년) 등 10년 단위로 계속 줄고 있다. 특히 농작물에 햇볕이 필요한 봄과 여름에 일조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지난 3~5월 강원 동해안의 일조시간은 482.8시간으로 평년(625.8시간)의 77%에 그쳤다. 부산은 지난 3월 일조시간이 117.4시간에 머물러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일조시간 감소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생겼다"며 "수증기가 구름을 만들어 햇볕을 차단하면서 일조시간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