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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악 자연재해 내년에도 계속될까 date. 2012.08.20 view. 45,563
  • 작성자. 지킴이

지구촌 최악 자연재해 내년에도 계속될까

올해는 홍수에서부터 초대형 태풍, 폭설, 토네이도와 가뭄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천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세계의 날씨가 점점 극한으로 치닫고 이에 따른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호주 동부연안을 강타해 최악의 침수사태를 빚은 홍수를 시작으로 2월에는 미국이 이상한파와 역대 7번째 폭설로 몸살을 앓았고, 4월과 5월에는 토네이도가 미국을 덮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또 중국과 태국 등에선 홍수로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반면,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선 최악의 가뭄으로 1천300만명이 기아에 내몰렸다.

지난 1980년 이후 자연재해는 세계적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독일계 뮌헨리는 올해 1∼9월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3천100억 달러(약 359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태평양에서 라니냐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니냐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전 지구적으로 기상에 영향을 미친다.

기상전문가들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내년 호주 북부와 동부에 정상보다 많은 강우량을 유발하고 열대성 폭풍의 위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서양의 허리케인도 더욱 강력해 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민간 기상예보기관인 `국제기상서비스(WSI)'는 북유럽과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 내년 1∼3월 정상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UN CERF)은 세계가 앞으로 닥칠 재난에 위태로울 만큼 준비돼 있지 않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앤드루 미첼 CERF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올해 파괴적인 재난이 세계를 흔들었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상당수 국가가 피해국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한 자금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은 준비돼 있지만 너무 많은 국가와 기관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도전을 깨닫고 하나의 우산 아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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