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북극 해빙 면적이 동기간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해 일찍 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북극 해빙은 6월 이후 동기간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척치해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 ▲바렌츠해 ▲카라해 ▲보퍼트해 등 대부분 북극해 해빙이 역대 두번째 최소 면적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일찍 녹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보통 3월 최대에 도달하고 9월 최소를 나타낸다. 올해 겨울철 북극 해빙은 3월 둘째 주에 최대 면적(15.70 × 106 km2)을 기록한 후 해빙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6월 이후 해빙 면적은 급격히 감소해 동기간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셋째 주 현재 해빙면적은 4.938 × 106 km2로 작년에 비해 60만3120km2, 2007년에 비해 46만8120km2 (약 한반도 2배) 적다.
특히 바렌츠해와 카라해의 해빙이 6월 말 대부분 녹았고 그린란드 서쪽 배핀만과 허드슨만도 7월 중순 이미 녹아 작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빨리 녹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진입하는 통로에 해당하는 척치해 일부 해역의 해빙이 8월 중순 이후에 녹아 북극해를 통해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북동항로 이용에는 그동안 제한이 있었다. 작년에는 쇄빙선 없이 북동항로를 항해할 수 있는 조건이 7월에 가능했다.
8월 셋째 주 현재 북극 해빙 면적은 역대 최소(2007년 9월) 면적과 57만6250km2 정도
차이가 있지만 북극 해빙의 면적 변화에 비해 3~4주 정도 선행해 나타나는 해빙
표면거칠기의 변화를 보면 앞으로 척치해의 단년생 해빙들이 녹을 경우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기상청은 위성을 이용해 극지해빙을
감시하는 ‘극지해빙 감시 및 분석시스템’을 통해 극지에서의 해빙면적과 표면성질의 변화를 분석해 매주 최신 극지해빙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