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계속되는 가뭄으로 7~8월 식량난 심각″ 1 | date. 2012.09.03 | view. 49,231 |
아시아투데이 윤광원·채진솔 기자 = 북한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식량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비정부단체 '세계기아구조'의 책임자로 약 1주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볼프강 야만 대표는 22일 중국 외신기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이 병이나 양동이에 물을 담아 농작물에 물을 주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면서 "지금 북한은 주요 작물인 벼와 양배추, 옥수수를 심는 철이지만 가뭄으로 농사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농촌경제원은 지난 20일 '북한의 가뭄 실태와 식량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4월말부터 최근까지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식량지원이 없을 경우, 7~8월에는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리와 밀은 낱알 무게가 떨어져 수량이 20% 정도 줄고, 감자 수확량도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애초 예상치보다 생산량이 5만~10만 톤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벼농사는 아직 피해가 크지 않지만 비가 계속 내리지 않으면 모내기가 늦어져 초기 생육이 불량하고 병해충 발생도 심해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가뭄의 영향으로 곡물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7~8월에는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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