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오존구멍 회복 확인, 몬트리올 협약 발효 이후 22년만 | date. 2012.08.20 | view. 46,764 |
남극 오존구멍 회복 확인,몬트리올 협약 발효 이후 22년만
[TV리포트] 남극 오존구멍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이하 한국시각) 과학 전문 주관지 네이쳐 인터넷판은 "남극 대륙 내의 오존층 구멍이 회복된 것이 처음 발견됐다"며 이를 밝혀낸 호주 매퀘리대학 머리 샐비 박사 연구진의 논문 내용을 보도했다. 이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몬트리올 협약이 발효된지 22년만이다.
해마다 봄철이면 염화불화탄소(CFC)는 남극 상공 오존층에 뚫린 구멍을 잠식해 들어갔다. 이후 2000년 몬트리올 협약으로 성층권에서 오존층을 갉아먹는 이 물질의 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감지됐지만 실제로 오존 구멍이 회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는 남극 성층권의 봄철 평균 오존 농도가 해마다 자연적으로 크게 달라 어느 해는 구멍이 크고 어느 해는 작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자연적인 요인 때문에 오존층의 회복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호주 매퀘리대학 연구진이 이러한 오존 농도의 자연적 변동 패턴 요인을 찾아내 남극 오존구멍의 오존 수치가 실제로 점차 상승하고 있음을 밝혀냈고, 이를 지오피지컬(Geophysical) 연구지에 발표했다.
이들의 핵심적인 연구 성과는 봄철의 평균적인 오존 농도가 '역동적 강제력'(dynamic forcing)이라 불리는 성층권 기후 패턴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겨울철에 이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해에는 더 많은 찬 공기가 남극 상공에 갇히게 되고 그 결과 대기 중에 더 많은 얼음 결정체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결정체 위에서 봄이 되면 늘어나는 햇빛의 촉매 작용으로 염소 성분이 오존을 파괴하는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말까지는 오존층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이후 서서히 회복해 1990년대 말 이후 지금까지 15%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는 2085년까지는 오존층이 최소한 10년에 1년 꼴로 1980년대 수준 이하로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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