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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산성화' 해조류 멸종 심각, 생태계 치명적 영향 date. 2012.08.20 view. 46,776
  • 작성자. 자연이

'바다 산성화' 해조류 멸종 심각, 생태계 치명적 영향 

 



이산화 탄소 흡수 해조류 녹여버려…코펜하겐대 연구진 “2100년경 해양 산성화 심각”
해수면 상승에 따른 백화 현상으로 산호초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산성화된 바닷물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의 석회질 껍데기가 녹아버려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뒤, "많은 해조류 종을 둘러싼 아주 얇은 탄산칼슘(방해석)질 껍데기 코콜리드(coccoliths)가 오는 2100년경에는 산성화된 바다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화석화된 코콜리드와 살아있는 코콜리드를 모두 조사한 결과 "아주 얇은 유기물질 덕분에 용해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지만, 산성도가 약간만 높아져도 보호 작용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는 해양 산성화가 심각한 문제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라며 "해양 산성화는 코콜리드를 녹일 뿐 아니라 다른 많은 해양 생물과 지구 탄소 사이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세종 한국해양연구원 심해·해저자원연구부 선임연구원은 <뉴스한국>과 인터뷰에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이산화탄소량이 많아지면 광합성을 하는 생물은 오히려 더 증가하게 된다"며 "문제는 광합성 생물이 증가하는 속도와 바다산성화로 인한 소멸 중 어느 쪽이 더 빠른가에 따라 생태계의 심각성은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해조류의 소멸이 더 빠르게 진행되면 바다 산성화가 가속화되겠지만, 코콜리드의 껍데기가 얇아지더라도 번성하는 속도가 더 빠르면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오히려 더 높아지기 때문에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섣부른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생물들은 적응하고 있다”며 “굴의 경우 바다의 pH가 떨어지면서 바다 산성화에 적응하기위해 에너지를 껍데기 만드는 데 더 많이 사용하여 굴 껍데기가 더 두꺼워 지고, 속살은 더 작아졌다"고 밝혔다.한편, 바다산성화로 전 세계 해양 생물종의 25%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산호초 군락이 사라지고 있어 생태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

유엔 환경계획 (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은 “산성화 된 바다로 인해 산호초가 부식되면서 물고기 알이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 해파리는 증가하고, 물고기 개체 수는 감소해 연안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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