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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0여개 도시서 지반 붕괴 현상 발생 Reple 1 date. 2012.08.20 view. 45,784
  • 작성자. 박조용

中 50여개 도시서 지반 붕괴 현상 발생

입력 : 2012-02-22 09:14:35 | 수정 : 2012-02-22 09:16:20
 
중국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깊은 웅덩이가 생기는 지반 붕괴 현상이 발생하는 도시가 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국토부 등 관계 기관이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50여 곳의 도시에서 깊이 20㎝ 이상 꺼지는 지면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반 침하 발생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內蒙古) 등 20개 성(省)·시에 분포돼 있으며, 침하된 면적은 7만9천㎡에 달했다.

특히 창장(長江)삼각주와 화베이(華北), 산시(山西)의 펀허(汾河)와 간쑤(甘肅)와 산시(陝西)를 아우르는 웨이(渭河) 분지에 집중돼 있으며, 발생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중국에서 2010년 4월 후난(湖南)성 닝샹(寧鄕)현의 한 초등학교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지름 80m 규모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 학교 건물이 빨려들 뻔한 사고를 시작으로 갑자기 땅이 꺼지는 지반 붕괴가 잇달아 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같은 달 청두(成都)시 다이(大邑)현 신창(新場)과 이빈(宜賓)시 창닝(長寧)현에서는 멀쩡하던 지반이 내려앉아 일주일 만에 43개의 깊은 웅덩이가 생겼다. 지름 2m에 깊이 1.5m의 작은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름 60m에 깊이 30m인 대형 웅덩이가 생기기도 했다.

2개월 뒤인 그해 6월에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지름 3m, 깊이 4m의 웅덩이가 생겨 주행 중이던 소형 버스가 빠졌고, 저장(浙江)성 황취난(黃衢南)고속도로에서도 갑작스러운 지반 침하로 지름 8m, 깊이 10m의 대형 웅덩이가 생겨 이곳을 지나던 대형 트럭이 전복됐다.

같은 해 10월 푸젠(福建)성 룽옌(龍岩)시 스중(適中)진의 한 석회석 공장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 식사 중이던 인부 6명이 매몰돼 숨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반 침하를 지진 발생의 전조로 받아들이며 불안해하고 있다.

중국 지질국은 그러나 퇴적물이 쌓여 지반이 견고하지 않은 지역에서 오랜 가뭄 뒤 폭우가 쏟아져 지하수가 대거 유입, 연약한 지반을 침식해 발생하는 현상일 뿐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당국의 발표에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국토부와 수리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유관 부서 10곳이 참여한 공동대책반을 구성, 최근 국무원 승인을 얻어 실태 조사와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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