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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도 모자라…동유럽 얼음 쓰나미 '大재앙' date. 2012.08.20 view. 45,978
  • 작성자. 박조용
한파도 모자라…동유럽 얼음 쓰나미 '大재앙'
 
 
얼어붙은 다뉴브강 녹으면서 동유럽 얼음 쓰나미 몰려와
 
 
기록적인 한파로 꽁꽁 얼었던 동유럽이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 쓰나미 직격탄을 맞았다.

쓰나미는 해저지진이나 해저화산폭발과 같은 급격한 지격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가 큰 파동을 의미하는데 빙하가 붕괴할 경우에도 발생한다. 이번에 동유럽을 강타한 얼음 쓰나미는 지각변동이나 빙하 붕괴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얼었던 강이 녹으면서 순식간에 커다란 얼음 조각이 흘러 내려 오는 공포스러운 모습과 막대한 피해 탓에 이 같이 불리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얼음 쓰나미 피해는 동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1월부터 3주 이상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꽁꽁 얼었던 다뉴브 강이 녹으면서 얼음조각이 강물을 따라 강 주변 구조물과 배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 수상 레스토랑이 얼음 공격을 받아 통째로 밀려나거나 거대한 배가 뒤집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길이 2,850km의 다뉴브강은 독일에서 발원해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을 지나며 유역면적만 81만 6000㎢에 달한다. 이번 얼음 쓰나미로 인해 강 주변 9개 나라의 피해가 극심하다. 이미 한파로 6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얼음쓰나미까지 닥친 만큼 올해 한파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밀려드는 얼음 쓰나미를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지만 얼음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음 쓰나미가 순식간에 닥친 탓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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