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프리카 농지 70% 사라질 것” | date. 2012.08.31 | view. 46,093 |
미래에 기후변화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아프리카로 지목됐다.
18일(현지시간) 환경 분야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Universal Ecological Fund)은 기온상승과 사막화로 2025년까지 아프리카 대륙 경작지의 70%가 사라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밀 재배조차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생태기금이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4차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앞으로 10년간 아프리카가 최악의 기후변화 피해를 입게 되고, 이로 인한 곡물생산 감소는 세계적으로 기아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IPCC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아프리카의 곡물생산량은 50% 이상 감소하고 아프리카 인구의 25%인 7500만~2억50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아프리카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이유는 "농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아프리카 지역도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생산량 감소로 매년 수백 만 명 이상이 굶어 죽고 있다.
한편, 세계생태기금이 2020년까지 지구의 기온이 평균 2.4℃ 상승한다는 IPCC가 내놓은 4차 보고서를 재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생산 피해 편차가 큰 지역들을 보고했다.
인도의 경우 세계 2대 벼. 밀 생산국이지만 향후 10년간 소출이 30% 감소할 것이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포도와 올리브 생산도 크게 줄어 와인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도 농작물 생산이 감소하는 지역에 포함됐다.
또 앞으로 10년간 주요 4대 작물 가운데 콩을 제외한 쌀과 밀, 옥수수는 수요 대비 공급이 9~14% 부족현상을 보여 가격이 평균 20%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부족량은 쌀이 11%, 밀 14%와 옥수수가 9%로 추산됐다.
이번 보고서에 참여한 연구진은 "현재까지 농업의 80%를 비에 의존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식량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관개농법을 개선한다고 해도 강수량의 변화는 지표수와 지하수 가용량에 영향을 주므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인구증가와 함께 아프리카 등지에서 식량부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2020년까지 세계인구가 8억9천만 명이 순증해 78억 명에 이를 경우, 5명중 1명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을 것이다”며 "아프리카에서 신생아 50% 이상, 아시아에서 25% 가량이 영양실조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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